이상3 '이상 소설 전집'으로 살펴본 '이상(李箱)'의 작품세계 (完) '이상 소설 전집'으로 살펴본 '이상(李箱)'의 작품세계 (完) '단발(斷髮)'로 살펴본 이상의 작품세계 이상 작품하면 떠오르는 건 네러티브(서사)의 누락이다. 아주 평범한 사건을 다루고 있는 한편, 이에 가중된 (때로는 형이상학적이기 까지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그런 의미가 가장 많이 부각된 작품이 바로 이 '단발'이라고 생각된다. 이상의 사고를 중심으로 서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줄거리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 다만 한 소녀가 자신의 애인으로부터 이반(離叛)당하고 머리를 자른 것이 이 이야기의 전부이다. 다만 짚어야 하는 부분도 있다. 다음은 이상은 염세주의로 인한 자살과 남녀동반자살 사이서 고뇌하는 장면이다. 그는 결코 고독 가운데서 제법 하수(下手)(자살을 의미)할 수 있는 진짜 염.. 2021. 6. 8. '이상 소설 전집'으로 살펴본 '이상(李箱)'의 작품세계 (下) '이상 소설 전집'으로 살펴본 '이상(李箱)'의 작품세계 (下) '종생기(終生記)'로 살펴본 이상의 작품세계 '종생기(終生記)'는 '삶을 끝내는 것에 관한 기록'이라는 뜻의 제목이다. 시작 첫머리부터 이상은 당나라 시인 최국보 '소년행(少年行)'의 첫 문장 '유극산호편(遺䧍珊瑚鞭)'을 인용한다. 극유산호(䧍遺珊瑚) - 요 다섯 자 동안에 나는 두 자 이상의 오자를 범했는가 싶다. (이상 소설 전집 P160) 최국보의 시인 소년행의 전문은 이렇다. 遺䧍珊瑚鞭 = 산호 채찍을 잃고 나니 白馬驕不行 = 백마가 교만해져 가지 않는다. 章臺折楊柳 = '장대(지명)'에서 버들 가지를 꺾으니(여인을 희롱하니) 春日路傍情 = 봄날 길가의 정경이여 귀한 산호채찍을 버려가며 버드나무 가지로 대신 쓴다는 내용과 더불어 여인.. 2021. 6. 6. '이상 소설 전집'으로 살펴본 '이상(李箱)'의 작품세계 (上) '이상 소설 전집'으로 살펴본 '이상(李箱)'의 작품세계 시작하기 앞서 우선 상(上), 중(中) 하(下) 편으로 나뉘여져 있는 만큼, 다루는 내용에 대해서 설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했다. 이번 상 편에서는 '이상(李箱)'이라는 인물의 개요와 총 3편의 작품(지도의 암실/ 휴업과 사정/ 지팡이 역사/ )을 조망할 예정이다. 나머지 10편의 작품( 지주회시/ 날개/ 봉별기/ 동해/ 종생기/ 환시기/ 실화/ 단발/ 김유정/ 십이월 십이 일)은 중, 하 편에서 다루려 한다. 이름만큼이나 괴이한 '이상' 1910년도 생이다. 본명은 김해경(金海卿)이다. 하지만 본인은 '이상(李箱)'이라는 필명으로 불리기를 원했다고 한다. 이상이라는 이름의 뜻은 상자라는 뜻인데, 필자는 개인적으로 '아베 코보(安倍公房)'.. 2021. 5. 30. 이전 1 다음